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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0원 '최저임금' 인상 서민 경제 역풍으로 돌아오나
<최저임금 7530원의 한 해가 시작되자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편의점업체들이 ‘무인 점포’ 개발 및 확대 도입에 나서고 있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이마트24 조선호텔점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뉴시스 제공>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물가 인건비 자꾸 오르는데... 손님은 없고"

망원동 한 중화요리집 사장 김모씨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지켜주기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이 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버티는데 까지 버티다가 도저히 안될 경우 폐업까지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정부가 올해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전년보다 16.4% 대폭 상승했지만 갑자기 오른 인건비에 일자리 감소, 자영업자 폐업, 물가 상승 등 서민 경제는 갈수록 팍팍해지는 모양새다. 

일을 부리는 고용주나 일을 하는 종업원이나 불편하기 마찮가지다. 이곳에서 3개월 째 아르바이트 중인 휴학생  A씨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A씨는 "차라리 손님이라도 많으면 눈치가 덜 보일텐데 손님이 뜸한 날엔 좌불안석이다"고 말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설문결과 자영업자의 79.3%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채용 감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유통업계의 곡소리가 여기저기서 새어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편의점 매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인식하고 더이상 알바생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극단의 계획을 내놓았다. 합정동에서 편의점을 운영중인 박모씨는 "치솟는 알바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직접 일터에 나와서 일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라도 안하면 운영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급기야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리면서 종업원이 없이 운영하는 무인 점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시장이 발달한 일본에 비하면 확장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지만 최저임금 7530원 시대를 맞아 인건비 압박이 가중되면서 올 들어 무인 편의점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국내는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지난해 6월 무인화 점포를 선보인 이마트24는 현재 전국에서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조선호텔점 등 2개는 상주 직원이 아예 없다. 향후 이마트24 이 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잡음이 들리자 정치권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대책없는 인기 영합정책으로 소비자에겐 물가상승, 자영업자에게는 소득감소, 알바에겐 일자리 감소라는 고통만 안겨줬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2018년이 시작된 지 며칠 안됐지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속속 현실화하면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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