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2017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9일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1만3222명 중 1만2339명이 2017년 임협(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534명(69.2%)이 찬성표를 던져 당해 임협 교섭이 마무리됐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9일 25차 교섭을 통해 ▲기본급 5만원 인상 ▲격려금 600만원 지급(지급시기 2018년 2월14일) ▲성과급 450만원(지급시기 2018년 4월6일)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임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측은 “최근 몇 달 간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의 심각한 판매부진과 전반적인 재무실적 악화로 인해 회사의 실적이 매우 악화됐다”며 “2017년 임협을 갈등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한국지엠 임직원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 믿는다”고 노조의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노사는 2018년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최대한 신속히 시작해 오는 2월까지 마무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지엠 노사는 2017년 임협 교섭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카허 카젬 사장과 임한택 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미래발전위원회를 개최해 신제품 생산, 수출 및 내수판매 증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고용안정특별위원회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