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이라며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바로 세운 우리 국민이 외교안보의 디딤돌이자 이정표”이라며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이 한반도 평화 원칙을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주장할 수 있었던 것도 그 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열린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언급하며 “꽉 막혀있던 남북 대화가 복원됐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합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을 통한 평화분위기 조성을 지지했다.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도 합의했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북핵문제도 평화적 해결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동맹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언급한 것은 최근 위안부 합의 재협상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이다.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에 평화의 촛불을 켜겠다.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불안과 불신을 걷어내겠다”며 “한 걸음 한 걸음 국민과 함께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