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거래소 중지 이어 조만간 해외서도 가상화폐 거래제한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 주화모형.<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카드사들이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에 발맞춰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카드거래를 할 수 없도록 거래중단 작업을 진행 중이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카드사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없도록 신용·체크카드 거래를 모두 중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중지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는 물론 조만간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카드거래가 전면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던 5개 카드사들이 거래를 전면 중지한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정부규제에 발맞춰 가상화폐 거래제한에 동참했다”며 “향후 상호가 해외 거래소로 특정되면 거래가 안되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탈해 가상화폐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국세청은 가상화폐 거래 과열과 부작용을 우려해 거래소 폐쇄 및 가상계좌 중단 검토, 세무조사 등 고강도 규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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