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자화자찬과 아전인수식”

바른정당은 16일 추미애 대표의 신년사에 대해 “소시오패스급 여당대표의 현실인식”이라고 혹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바른정당은 16일 추미애 대표의 신년사에 대해 “소시오패스급 여당대표의 현실인식”이라고 혹평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추미애 대표의 신년사는 망상에 빠진 수필을 보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집권당 대표의 인식이라고 하기에는 국정 여러 국면에 대한 이해가 어둡고 시각마저 매우 편향적”이라며 “대부분이 자화자찬과 아전인수식이라, 이런 문제 인식으로 제대로 된 처방이 가능할지 사실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사례로 들며 “(이 정책이) 오발탄이 돼 지방을 초토화시키고 있고, 정부 주도의 일방적 최저임금 인상으로 600만 자영업자들이 범법의 위기로 내몰리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대표로서의 걱정도 근심도 최소한의 미안함없이 이런 일의 원인을 보수언론의 선동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면 여당대표의 현실인식은 거의 소시오패스급 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북한보다 야당을 더 강도 높게 비판하는 여당대표의 신년사”라며, 추 대표가 개헌 추진 의지를 밝히며 야당에 대한 비판을 가한 것에 대해 “야당을 독재 호헌세력으로 몰아가는 여당 대표의 신년사”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마치 30년 전, ‘호헌세력’과 ‘개헌세력’ 간의 대결이 재현되는 것 같다”면서 “당시의 호헌세력이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이었는데 지금의 호헌세력은 누구냐?”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그 어디에도 집권당다운 책임감과 여당다운 포용력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면서 “집권여당과 당대표는 민주주의 덕목인 포용과 인내, 아니 제대로 된 현실인식부터 다시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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