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팩토리 내부<사진=소셜테이블>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젊음의 거리 홍대에 위치한 소셜팩토리 1호점. 조용히 공부도 할 수 있고, 때론 대학생들이 모여 스터디 활동을 하거나 단체에 대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히 공간만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소셜팩토리’란 공간은 진로·진학 컨설팅 전문업체 소셜테이블(대표 최시준)이 교육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기도 하다.

최시준 대표는 교육프로그램 진행 시 자사의 이 공간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업적 이점이 크다고 이야기 한다. 현재는 홍대 1, 2호점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인천(2월)과 서울 신사동(4월) 부근에 추가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햇수로 3년째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최 대표는 교육전공자가 아니다. 경영학을 전공했고, 3년여가량 당시 현대엠코에 재직한 바 있다. 그는 “교육전공자가 아닌 시각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도 기존의 교육과 뭔가는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테이블은 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적성·입시·취업 등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입시박람회도 자체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박람회는 현재까지 6회 정도 열었다. 참가자 대상으로 따로 비용을 받지 않는 교육기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감정코칭, 진로적성, 소통능력 등과 관련한 학부모교육도 하고 있다.

특히 소셜테이블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속 멘토단을 구성하고, 자체 프로그램 개발 및 필요 교재 등을 직접 제작하는 등 교육의 전문성을 갖추는 데 집중한 회사다. 최 대표에 따르면 소셜테이블의 메이저리그 멘토단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 현장에서 멘토의 과거-현재-미래를 바탕으로 직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또 직업을 알기 전 전공부터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전공멘토링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까지 100여개 학교가 소셜테이블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총 10만명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소셜테이블 최시준 대표<사진=소셜테이블>

사업 초반 최 대표는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했기에 공간의 인테리어부터 교재 개발 및 제작, 애플리케이션 개발, 홈페이지 제작, 디자인 업무도 모두 도맡았다. 지금은 직원 수 26명을 갖춘 건실한 업체로 성장했고 업체의 교육프로그램에 팬층도 생겼다.

그는 “국내에 교육업체들이 많은 실정에서 진정한 교육업체라 하면 학생이 어떤 교육을 수강하고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학습매니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바람은 한국형 비즈니스스쿨을 만드는 것. 최 대표는 “뉴욕비즈니스스쿨처럼 정규화 된 교육과정이 아닌 학교생활 자체에서 비즈니스 기획 능력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소셜테이블은 B2C 모델 강화, 자체 콘텐츠 확보, 공간 확장, 마케팅 역량 증대 등을 주력 방침으로 꼽고 있다. 또한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통합법인인 소셜패밀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교육사업을 하며 ‘할 줄 아는 일’이 많아졌다고 얘기하는 최 대표는 “여러 분야를 알고 있다는 건 내 인생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게 좋다”고 전했다. 대기업에 사표를 내게 한 그의 과감한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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