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사도 2017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19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 2만8803명을 대상으로 2017년 임금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자 2만6760명(92.9%) 가운데 찬성 1만7809명(66.6%)으로 최종 가결시켰다. 반대는 8902명(33.3%)이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15일 27차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00%+타결 일시금 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지급 등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원 출연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 노사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종업원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내용도 담겼다.

당시 기아차 노사는 악화된 경영환경에 대한 상호 이해와 2017년도 교섭 마무리를 더 늦출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지난해 5월11일 상견례 이후 8개월 만에 합의점을 찾은 것.

기아차 노사는 2016년 합의한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채용 관련한 TFT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사내하도급 문제해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 임금협상 조인식은 19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