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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여야 뜨거운 정쟁 중심에 서다!文 “남북관계 개선”, 洪 “평양 올림픽”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남북회담 결과와 진전 동향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오는 2월에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가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시사하면서 펼쳐진 남북대화는 북한의 참가라는 결실을 맺었다.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에 이어 실무회담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남북 단일팀 구성과 대규모 응원단 등을 합의하며 화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 남북 화해의 전환점을 삼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야권은 정부의 정치적 의도와 북한의 참가 의도에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文,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 여겨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남북회담 결과와 진전 동향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면서 이번 올림픽이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남북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나아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즉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면서 남북 대립 구도를 이번 평창 올림픽을 통해 평화구도로 전환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평창올림픽이 남북 간 속도감 있는 대화와 결론으로 평화올림픽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19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는 북한 대표단의 육로 참여가 결정됐고,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도 공식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야당을 향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야당 역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색깔론과 이념 공세를 중단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런 행태는 후세에 영원한 분단국가를 물려주겠다는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태도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수 야권이 반대하고 있는 한반도기에 대해서도  “‘한반도기는 안 된다’라는 야당의 주장대로라면 한반도기 대신 ‘인공기’를 들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 대표는 “보수야당들도 한반도를 또 다시 전쟁의 위기로 되돌리자는 것이 아니라면, 차분하면서도 신중하게 평화올림픽을 준비하는 정부당국에 힘을 모아주는 것이 백 번 옳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권의 기대감과 달리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사진제공=뉴시스
홍준표, “평창 아닌 평양 올림픽”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권의 기대감과 달리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홍준표 대표는 18일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평창올림픽을 지금 준비해야 하는데 이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은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는 과거 진보 정권의 대북 화해 정책을 상기시키며 “2000년도에 6월에 DJ가 남북정상회담 하러 평양을 왔다. 그 때 국민들이 감동했다. 감동해서 DJ가 서울로 돌아와서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선포했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김정일이가 북핵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DJ는 북핵 개발자금을 대준거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북핵 위기의 시발점은 DJ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2007년도 10월에 또 다시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쇼를 하기 위해서 판문점을 걸어 북한으로 갔다”며 “그런데 국민들이 2000년 6월에 한번 속아봤다. 그 해에는 남북정상회담 쇼를 해도 국민들이 대선에서 우리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들이 이제 안 속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금 이 정부가 하는 평양올림픽 쇼는 결국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들은 이미 2번에 걸쳐 속아봤기 때문에 평양올림픽 쇼에 절대 속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강경 목소리도 들려
 
국민의당에는 강경한 목소리도 들려온다.
 
군 장성 출신인 김중로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참가 의도에 대해 “현재 남북대화도 북한이 가지고 있다는 숨겨진 전략 그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얻을 것 다 얻어가고 남남갈등 만들고, 한미갈등 만들고, 또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평창올림픽이라는 그 보호막 속에서 핵무기를 분명히 최고조로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강경한 입장이다.
 
유승민 대표는 지난 18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남북 실무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공동입장,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 금강산 전야제 합의한 데에 대해 “재고”를 강력 촉구했다.
 
유 대표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2.2%가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고 있다고 하고 태극기 못 들게 하는 것에 대한 반대하는 여론도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한다”면서 “올림픽 전야제를 금강산에서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올림픽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을 찾는 세계 각국 선수대표단들이 전부 대한민국 땅이 아닌 금강산에 가서 전야제에 참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게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북한의 포석에 말려드는 것이라면 더욱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의 롤모델로 승화시켜 남북 화해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기본 방향은 맞다”면서도 “야권의 주장대로 북한이 주인공이 되는 것은 주객전도의 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림픽은 고도의 정치세계이기도 하지만 노골적인 정치색을 가져서는 안 돼야 한다”며 “여야 모두 평창 올림픽을 정치적 의도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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