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아 불거진 경남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해당 은행권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숨통을 틔게 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 등이 260억원을 경남기업에 긴급지원키로 한 가운데 베트남 PF 사업 대주단 주관사인 우리은행은 이날 내부 협의를 거쳐 경남기업에 13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또 이에 앞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전날 경남기업에 130억 원을 지원함에 따라 급한 불은 끄게 됐다. 경남기업은 모두 2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연체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B2B) 265억 원을 상환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아직까지 필요한 자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거론되고 있어 유동성 위기 의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1년 밖에 안된 경남기업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자 하청업체 180여개가 은행연합회 전상망에 연체자로 등록한 것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측은 앞으로도 검토해서 경남기업에 지속적인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남기업에서 요청한 자금에 대해 긴급 투입했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담보가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주시한 후에 지급 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급한 불만 끈 격인 이번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은행권 한 관계자는 ""돈을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 베트남 PF에서 원금을 찾아야 나올수 있을 것"이라며 "주채권은행과 대주단이 원활한 협의를 통해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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