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정부의 외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결정과 관련,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장에 손실을 입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에서 지난 12일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ustr.go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서는 저율관세할당(TRQ)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첫 해에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한다.

2년차엔 120만대 이하에 18%, 그 이상 물량에는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3년차엔 120만대 이하에 16%, 그 이상 물량에 4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LG전자는 “미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은 내년 초에서 올 4분기로 앞당겨 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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