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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이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오는 24일 총파업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23일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채권단과 사측의 '자구안 동의서 제출'에 맞서 내일 광주·곡성·평택공장 노조원들이 대대적인 '상경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24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작업조를 시작으로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는 광주공장, 곡성공장, 평택공장 등의 조합원 3천여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자구계획안 동의에 반대해 24일 전체 조합원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1조3천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차입금 만기 상환을 조건부로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지난 2009년 워크아웃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이미 가혹한 구조조정을 겪었다"며 "부실 덩어리 중국공장 처리와 3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채해결이 선행 되지 않은 채 또 다시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 자구안 협약에는 동의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조 측의 파업 강행이 예고되자 금호타이어 사측은 노조에 자구안 합의 협력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사측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의 차입금 1년 연장 합의와 관련해 "노사가 진정성 있는 자구 노력을 통해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측은 "채권단의 양보로 어렵게 주어진 1개월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노사가 갈등과 반목으로 허비한다면 금호타이어의 생존과 지역경제의 미래, 구성원들의 고용안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노동조합이 24일 예정된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회사를 우선 살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고통 분담 수준과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라며"이제라도 노사가 남은 1개월 동안 진정성 있는 자구노력을 통해 채권단과 시장이 요구하는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의 자구계획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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