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0.2%p 상향조정, 미국 등 선진국 성장세 반영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각각 3.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한 수치다.

IMF는 22일(스위스 다보스 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세계경제의 강한 성장세가 201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세계경제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다. 양호한 글로벌 금융여건과 견조한 시장심리로 투자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미국 세제개편안이 성장률을 올리고, 주변 교역국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변수로는 ▲예상보다 빠른 선진국의 금리인상 속도 ▲자국중심주의(보호무역주의) 정책 심화 ▲동아시아·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중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지역별 전망에서 선진국은 올해 기존(2.0%) 대비 0.3%포인트 상향한 2.3%, 내년엔 0.4%포인트 상향한 2.2%로 전망했다.

미국은 올해 0.4%포인트(2.3%→2.7%), 내년엔 0.6%포인트(1.9%→2.5%)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법인세율 인하 및 투자비용 즉시공제가 투자를 촉진해 단기적으로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로지역은 독일과 이탈리아 등 다수국의 강한 내수 성장세 및 대외수요를 반해 올해 2.2%, 내년 2.0%로 각각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 추경과 강한 대외수요 등을 반영해 올해 0.5%포인트(0.7%→1.2%), 내년 0.1%포인트(0.8%→0.9%) 올렸다.

IMF는 신흥개도국의 기존전망을 유지했다. 중국은 강한 대외수요를 반영해 올해 6.6%, 내년 6.4%로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금번 세계경제전망 수정에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0월 당시 전망보다 ‘17년 3분기 실적이 좋은 선진국의 예시로 독일, 일본, 미국과 함께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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