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열린 '2018 금속노조 신년투쟁 선포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매서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이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24일 하루 부분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채권단과 사측의 '자구안 동의서 제출'에 맞서 광주·곡성·평택공장 노조원들이 대대적인 '상경 총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노조는 24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작업조를 시작으로 파업을 강행했다. 노조는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자구계획안 동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오후 2시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위에 참석한 금속노조 관계자는 "한쪽만의 희생으로 큰 파도를 넘을 수 없다"면서 "부실 덩어리 중국공장 처리와 3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채해결이 선행 되지 않은 채 또 다시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 자구안 협약에는 동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워크아웃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이미 가혹한 구조조정을 겪었다"며 "더 이상의 희생은 용납할 수 없다. 경영위기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1조3천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차입금 만기 상환을 조건부로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열린 '2018 금속노조 신년투쟁 선포식'에는 약 6천명 가량의 노조원들이 모여 시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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