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자치구별 교통사망사고 분포도. (자료=서울경찰청 제공)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지난해 서울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하루 평균 0.92명꼴인 33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70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336명으로 지난 2016년(345명) 보다 9명(2.6%) 소폭 줄었다.

다만 60세 이상 노인보행자 사망은 118명으로 2016년 107명 보다 다소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망 사고는 새벽ㆍ오전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새벽에 운동·교회를 가거나 폐지수집을 하는 노인보행자는 시인성이 좋은 안전용품이나 밝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57%(193명)에 달하는 ‘보행자 사망사고’는 운전자 과실(61건, 31.6%)보다 무단횡단 등 보행자 과실이 132건(68.4%)으로 더 많았다.

또 지난해 자치구별 교통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자치구는 동대문구(25명) 영등포구(22명) 송파구(21명) 등의 순이었다. 중구(4명), 중랑구(6명)는 가장 적게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많은 동대문구는 보행자 사망사고(14명)는 물론 노인보행자(11명) 사망사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ㆍ강남구는 이륜차 사망사고(8명)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가 적은 중랑구의 경우, 간이중앙분리대가 10.33km(’17년 기준)로 가장 많이 설치돼 있으며,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가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부가 발표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은 이를 위해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집중관리 ▲사고 발생 시간대 폐쇄회로(CC)TV 화상순찰 및 오토바이 집중 순찰 실시 ▲서울시·구청 협업 간이중앙분리대 등 교통안전시설물 추진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교육·홍보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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