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넥쏘’ 1회 충전 항속거리 공개…“올 3월 출시, 2020년까지 1만대 판매목표”

현대차 '넥쏘'<사진=현대차>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현대자동차의 미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넥쏘(NEXO)’의 항속거리가 공개됐다.

현대차는 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권문식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NEXO Media Experience Day)’를 개최하고, 올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로, 기존에 목표로 했던 580㎞를 뛰어넘었다.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최대 항속거리를 위해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장의 항속거리를 구현했으며, 항속거리는 이전의 1세대 모델이었던 투싼 수소전기차(항속거리 415㎞, 한국기준)보다 약 40% 이상 향상된 수준이다.

현대차와 함께 수소 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는 에어 리퀴드(Air Liquide)의 피에르-에틴 프랑크(Pierre-Etienne Franc)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수소는 청정 에너지 세계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궁극적인 매개체”라며 “현대차가 넥쏘를 통해 보여준 성취는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부터 여주휴게소를 거쳐, 평창까지 총 250㎞에 이르는 구간에서 넥쏘 체험 시승을 진행했다.

이번 시승 코스의 중간 기착지인 여주휴게소에는 현대차가 직접 투자·구축한 수소충전소가 있었다. 현대차는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 및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에서 10년 16만㎞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1998년부터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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