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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과 전면전 펼치는 홍준표의 노림수는?홍준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자유한국당이 MBN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MBN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2일 MBN이 자신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수년간 성희롱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MBN을 상대로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소송이 끝날 때까지 당사출입금지, 취재 거부, 부스 철수 및 가짜뉴스 시청거부 운동을 전개하는 초강력 조치를 내렸다.

제1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보도를 문제 삼아 전면전을 선포한 조치는 정치권에선 이례적인 사례로 분석된다.
 
홍 대표가 이처럼 초강력 대응책을 내놓은 배경은 ‘기울어진 운동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지난해 탄핵정국 이후 다수의 언론이 보수 야권을 향한 공세를 집중하는 상황을 역전시켜보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이후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N를 겨냥한 여론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류 전 최고위원을 안 것은 지난 4월대선 때 적반하장 방송 출연할 때부터 인데 어떻게 수년간 성희롱을 했다는 보도를 할 수 있느냐”며 “SNS에만 가짜뉴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종편에도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오늘부터 자유한국당에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3일 일부 언론의 ‘언론 재갈 물리기’ 비판에 대해 “아무런 힘도 없는 야당이 어떻게 슈퍼 갑질 대그룹 언론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느냐?”면서 “언론을 빙자해 갑질하는 것이 통하지 않는 곳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한번 보여 주겠다”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4일에도 경남지사 재직 시에 진주의료원 폐업 건으로 민주노총과 1년 6개월간 싸웠던 일을 상기시키며 “이번 MBN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한다”며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언론 환경을 묵과하고 비겁하게 몸을 사리면 대선 때의 악몽이 지방선거에 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언론과의 전면전에 동참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故 김수환 추기경께서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면 국민들은 빛 속에서 살고, 언론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면 국민들은 어둠 속에서 살 것이다’고 말씀 하신 바가 있다”며 일부 언론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부에 계속되는 언론장악시도로 기울어진 언론환경은 더욱 악화됐고 일부 범람하는 가짜뉴스들로 국민들의 눈과 귀는 가려졌다”며 “자유한국당이 지난 2월 2일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이런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깊은 고민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30여년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한 인사는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일부 언론과의 전면전을 치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이유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리한 언론환경을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홍 대표가 막말 논란의 대명사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정객이다. 이번 MBN 사태도 치밀한 정치 계산에서 나온 의도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 대표가 MBN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내리자 보수 지지층이 한 목소리로 일부 언론을 겨냥한 비판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안철수-유승민의 미래당 창당 이슈도 이에 잠식되고 있는 형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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