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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채용비리’ 연루 장안호 부문장 직무배제검찰기소된 장 부문장 직무배제, 법원판결까지 대행체제
핵심동력 상실로 경영전략 수정 불가피, 기업가치 제고 고심
우리은행 본점.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우리은행 현직 임원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일고 있다.

그간 우리은행은 손태승호(號) 출범 후 인사·조직문화 쇄신으로 ‘채용비리’ 악재 떨치기에 주력해 왔으나 손 은행장 취임 2개월 만에 핵심임원이 재판을 받게 되면서 향후 경영행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9일 검찰에 기소된 장안호 부문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이동연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국내부문장을 대행토록 했다.

서울북부지검이 지난 2일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장 부문장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지 일주일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 부문장이 검찰기소로 정상적인 업무진행이 어려울 것을 감안해 직무에서 배재했다”며 “아직 사법적 판단이 나온 게 아닌 만큼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현 대행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기소된 6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우리은행 신입직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37명 부정채용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장 부문장은 2016년 당시 인사부를 담당하는 HR지원단장으로서 지인 아들 등 2명의 부정채용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기명 전 부문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보직 해임된데 이어 장 부문장마저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손 행장의 경영체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손 행장은 국내·글로벌·영업지원 등 3개 사업부문으로 나눠 경영전략을 추진해 왔다. 손 행장이 글로벌 부문을, 국내는 장 부문장, 영업지원은 조운행 부문장이 맡아 왔다. 하지만 중심축인 국내부문장의 공석으로 핵심동력을 상실하면서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우리은행은 숙원과제인 완전민영화와 지주사 전환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가 시급한 상황에서 계속되는 채용비리 여진에 자칫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임민희 기자  bravo1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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