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커플 염대옥-김주식.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염대옥-김주식 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확정지었다.

염대옥-김주식 조는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69.40점(기술 38.79+예술 30.61)으로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다. 지난 1월 대만 2018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최고점(65.25점)을 4.15점이나 끌어올렸다.

염대옥-김주식 조는 이날 22팀 중 11위에 랭크되며 상위 16개조에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게 됐다. 북한이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선수를 내보낸 것은 2010 밴쿠버 대회(이성철·남자싱글) 이후 8년 만이다. 페어 부문에서는 2006 토리노 대회(정영혁·표영명) 이후 12년 만이다.

‘삶의 어느 날’(A Day in the Life)을 배경음악으로 연기한 염대옥-김주식 조는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가산점 1.10을 얻은 데 이어 트리플 토루프, 스로 트리플루프 등의 과제도 모두 해내며 착실히 점수를 더했다.

김주식은 이날 경기에 대해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우리 응원단과 남측 응원단이 마음을 합쳐서 열광적으로 응원해줘서 심리적으로 고무가 돼서 잘한 것 같다. 민족의 단합된 힘이 얼마나 강한가 절감하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염대옥도 “오늘 경기를 하면서 우리는 한 핏줄을 나눈 인민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남북 응원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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