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김은수 기자] 박영선 의원의 특혜 논란의 불씨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의원은 19일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영선 의원의 정치계 퇴출을 요구했다. 

문제는 오로지 선수만이 출입 가능한 피니시 구역에 박영선 의원이 출입했다는 것에서 비롯됐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스켈레톤 종목에서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 트랙 마지막 지점인 '피니시 라인' 부근에 들어가 있었다. 피니시 라인 구역은 윤성빈의 어머니 등 선수 가족도 들어갈 수 없는 통제 구역이다. 일종의 특혜 아니냐는 주장들이 제기된 것이다. 

논란이 가중되자 박 의원 측은 피니시 구역에 출입한 것은 단지 안내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져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이고 저도 참 속상합니다"라고 사과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같은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진태 의원은 1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영선 의원의 "정치계 아웃"을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이번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갔던 일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하지 않은 한 즉각적으로 형사고발할 계획이라는 것을 밝힌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박영선 의원이) AD카드도 없이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갔으니 위계 또는 위력으로 IOC의 관리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김진태 의원실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의원의 페이스북 사과문에서 '속상하다'라는 표현은 자기가 마치 피해자라는 듯 한 뉘앙스를 풍겼다"라며 "적폐청산의 문제에 있어서도 정작 집권당의 당원이 적폐를 일으키고 있는데 야당인 자신들을 적폐청산으로 몰고 있으니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박영선 의원 특혜논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