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월요신문=김은수 기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 겸 배우 조민기(53)가 성추행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이자 신인배우 송하늘이 20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송하늘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라며 글을 게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송씨에 따르면 조민기 전 교수는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으며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교수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성추행을 일삼았다. 이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재학중이던 송씨의 선배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퍼진 사실이었다고 한다. 

조씨는 수시로 오피스텔에 여학생들을 워크샵이나 오디션 같은 공적인 업무를 명분으로 불러들였다고 폭로했다. 마침내 송씨도 오피스텔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조씨의 성추행이 이어졌다고 한다.

송씨는 "한번은 친구와 저 단 둘이 오피스텔에 불려가 술을 마시고는 여기서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와 친구는 집에 가겠다고 했지만 조민기 교수는 끝까지 만류했고 씻고 나오라며 갈아입을 옷을 꺼내주고 칫솔까지 새 것으로 꺼내주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화장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조민기 교수는 저희 둘을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저항하려 했지만 힘이 너무 강해 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며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조씨로부터 성추행 당한 선배를 구하자마자 다음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눈치를 받는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은 21일 조씨의 성추행 의혹을 온라인 게시글과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 의혹 제기를 바탕으로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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