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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고 싶은 게 너무도 많아요”…젊은CEO 피자엠 황다혜 대표
피자엠 황다혜 대표<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비교적 어린 나이에 창업을 했지만 위기가 왔을 때 극복할 줄 아는 한 사람을 만났다. 현재는 약 800여개 지점을 보유한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기본기를 닦고, 본인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피자엠 황다혜(31) 공동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일 홍대에서 만난 황 대표의 첫 이미지는 ‘밝다’. 폭발적인 성장세는 아니어도 창업 후 2년이 채 안 된 시간 동안 가맹 지점을 10개로 늘린 여성CEO 치고는 ‘영(Young)하다’는 느낌이었다.

황 대표는 소규모 프랜차이즈 피자엠의 공동대표로서 개인매장으론 서울 관악구에 봉천점을 운영하고 있다. 피자엠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6년 말부터로 아현동에 1호점을 내고 동대문 직영점 등 현재는 총 10개의 지점을 갖췄다. 올해 신림동에 1개 지점 등 하반기 내 추가 2곳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계획된(?) 창업은 아니었다. 그는 2014년부터 약 1년8개월가량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 경영지원팀에 소속돼 직장인 생활을 하다 퇴사 후 ‘자기 브랜드’를 만들었다. 황 대표는 “당시 슈퍼바이저 역할도 수행해보고 또 경영지원팀에 소속돼 식재료 유통과정도 도맡았다”고 설명했다.

창업하는 과정에선 조력자의 힘이 컸다. 식자재 유통에 탄탄한 인프라를 갖고 있던 회사 상사와 황 대표는 공동창업했다. 덕분에 식자재 가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지금의 프랜차이즈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황 대표는 말한다. 두 공동대표는 각각 사업과 마케팅 등 실무를 맡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피자엠의 피자 종류는 12개, 사이드 메뉴로는 4종이 있다. 메뉴 개발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테이크아웃에 주력하고 있는 피자엠의 메뉴는 최소 6000원대부터로 가격 또한 저렴하다.

특히 피자 도우가 흑미와 페이스트리(Pastry) 2가지로 나눈 점이 눈에 띈다. 황 대표는 “보통 피자를 먹을 때 빵 끝을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피자엠의 피자는 빵 끝까지 맛있는 피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피자 도우를 냉동상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롤러기 없이도 피자를 만들 수 있고 때문에 초기투자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본사 로열티가 없다는 점도 피자엠 프랜차이즈의 특징이다.

가맹 홍보는 맨땅에 헤딩 식이었다. 블로그 체험단을 통해 피자엠 인지도를 알리고, 대형포털 창업카페에 가입해 관심자를 대상으로 쪽지도 보냈다. 가맹유치를 위해 팸플릿도 만들어보고 인터넷 지도를 통해 전국의 개인피자집을 추려 몇 천개의 우편발송을 하기도 했다. 그런 노력이 빛나 지방에서도 가맹 문의가 오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황 대표는 전했다.

피자엠 북아현점 전경<사진=피자엠>

분명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황 대표는 위기가 올 때마다 ‘욕심을 버리고 느려도 천천히 꼼꼼히 하자’는 생각을 다잡았다고. 사업을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신중하자는 쪽으로 마인드가 바뀌었다고 얘기한다.

그는 “몸도 힘들고 일도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고립 시기가 올 때도 있으나 그럴 때엔 사업하면서 늘 잘 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모임활동과 강의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잡는다고 했다.

황 대표는 현재 개인사업 외에도 한 스타트업이 기획·주최하는 직장인 대상 창업강의, 대규모 토크쇼 등에도 연사로 참여해 창업 준비와 후속과정, 자기콘텐츠 및 브랜딩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또 여성CEO 모임을 만들어 동종 또는 타 업계 관계자들과도 소통한다. 그는 “20~30대 여성사업가 모임을 월 3회 정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은 200명 가량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강사모임, 남녀 사업가 모두가 함께하는 ‘업자의 밤’ 등 4개 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지금은 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지만 황 대표는 향후 공간사업에도 영역을 확장할 뜻을 갖고 있다. 현재도 건대, 신촌, 홍대 등 5곳에 공간을 보유, 대여 수익을 내고 있는 그다.

황 대표는 “운영하는 공간 내에서 부수입으로 피맥을 팔아보면 어떨까 생각도 한다”며 “또는 평상을 두거나 인테리어를 복고풍으로 꾸미는 등 다양한 형태로 피자 매장의 분위기를 바꿔 지점을 내볼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가맹 지점 대상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사먹을 수 있는 조각피자도 출시할 생각이다.

앞으로 전국에는 총 50개 피자엠 가맹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올해는 미흡한 부분을 더 체크해 보완을 할 계획”이라며 “미비한 점들이 보완되고 나면 앞으로 가맹 오픈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을 통해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검증해볼 수 있게 됐다”며 “회사에 계속 다녔으면 알지 못했을 것들을 많이 깨달았고 돈을 보는 시각도 바뀌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다만 그는 혹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막연히 부푼 꿈만 안고 퇴사하기 보다는 ‘미래를 충분히 준비한 퇴사’가 돼야 한다고 했다. “사전계획이 탄탄해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창업”이라며 “꼭 창업계획이 없더라도 ‘퇴사에 꽂힌 퇴사’는 가급적 지양하라”는 것이 그가 남긴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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