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고문/사진출처=뉴시스>

[월요신문=김은수 기자]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22일 청와대 관계자에 의하면 이방카 고문은 문대통령을 예방하고 청와대 한옥 사랑채 상춘재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 상춘재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도 방문했던 장소다. 

이방카는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께 민간항공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할 예정이다. 오는 26일까지 3박 4일 일정을 소화하며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등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의 방한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가족 포함 고위급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방카 방한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방카는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아버지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

이방카 고문과 청와대는 최근 한미간 논의된 대북 문제와 통상압박 갈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방카는 한미간 외교, 안보를 비롯해 이번에 불거진 무역 문제 등 동맹관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대신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 중에서 120만대를 초과하면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 가드 권고안에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행동에 대해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라고 지적하며 WTO제소와 한미FTA 위반 여부 검토라는 강경한 카드로 맞대응했다.

따라서 이번 이방카 고문의 방한을 통해서 한미 정상통화를 이끌어내겠다는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날 청와대는 이방카 트럼프가 다녀간 뒤에 6자 회담 수석 대표를 미국에 보내 이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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