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에 이어 오늘부터 전국 건설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거나 대체 공정으로 전환해 공사중단 등의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해양부는 파업 첫 날인 오늘 정부가 진행하는 일부 공공 공사 현장에서 타워 크레인과 펌프카 등 노조원들의 작업거부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토지주택공사의 경우 건설기계 2천810여 대 가운데 170여 대가 파업에 참여해 전체 400여 개 현장 가운데 20여 곳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 역시 현장에 투입된 건설기계 2천90여 대 가운데 280여 대가 파업에 동참했고, 철도시설공단의 현장에서는 전체 350여 대 중 62%가 파업에 참여해 공사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건설업계는 대체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아직까지는 공사현장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노조원의 상경투쟁이 예고된 내일은 일부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건설노조와 화물연대 등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멘트와 철근 등 건설자재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잇달라 발생하고 있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산업 업계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인해 건설 업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조 마저 파업을 강행하고 있어 업친데 겹친격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실토했다.

이어 그는 "첫날이라서 아직 그 여파는 크지 않지만 만약 노조 파업이 지속될 경우 건설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