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월요신문=김은수 기자]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에 연루돼 있었던 검찰 내부의 수사 관계자들을 정조준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단은 지난 21일 춘천지검에 근무하며 수사 외압 지시를 내렸던 수사관계자 6명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외압 사건 당시 춘천지검의 관계자들이 현재 다른 지검으로 발령되었기 때문에 압수수색은 춘천지검을 비롯해 서울남부지검, 서울고검, 인천지검 등 4개 검찰청에서 이뤄졌다. 

압수수색 대상자는 당시 춘천지검장이었던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 수사외압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안미현 검사의 직속 상관인 현 인천지검 검사 등이다. 중간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모 씨도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이번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관련된 정치계 관련 인사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치계 관련인사에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도 포함돼 조사받았다.

검찰은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서류들과 하드디스크 등을 입수하고 지난 12일 수사 외압을 처음으로 폭로한 안미현 검사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담당했던 춘천지검 소속 안 검사는 지난해 수사 진행 과정에서 춘천지검장으로부터 수사를 종결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관련 증거 목록을 삭제하라고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지난 6일 춘천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들을 맡을 독립적인 수사단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수사단을 따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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