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최혜진 기자] 서울 강북구 도시관리공단에서 특정 지원자에게 채용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경영지원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해 채용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9월 경력직 직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채용 기준에 맞지 않는 특정인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울특별시 감사위원회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강북구 도시관리공단은 당시 일반직 5명을 채용했고 일부 직급에 대해선 공무원 근무 경력을 응시 자격 기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채용 관련 서류를 분석 중이며 관계자 조사도 시작할 것”이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부당하게 채용된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북구 도시관리공단은 문화·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으로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웰빙스포츠센터, 강북구민운동장, 오동골프클럽, 문화정보도서관 8개와 공영주차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