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8일 현대차·SK·포스코 등 대미투자 기업 워싱턴 방문
美 정부‧의회에 대미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성과 어필

전경련 투자대표단이 26일 워싱턴 D.C.소재 헤리티지 재단을 방문해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아시안센터 회장 등에게 최근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한 한국기업의 우려를 전달하고 양국 경제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전경련>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경제계가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미국의 3대 통상공세 대응에 발벗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6일부터 28일까지 현대자동차·SK·포스코·롯데케미칼·한화·대한항공 등 대미투자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워싱턴D.C에 투자대표단을 파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표단 파견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규제 강화 등 미국의 한국 통상압력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를 대표하는 경제계 인사들이 한국의 대미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성과를 미국 정부와 의회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경련 대표단은 26일 현지에서 케이 콜스 제임스 신임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상무부, 의회 인사등과 함께 미국 주(州) 협의회 주최 만찬에도 참가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최근 양국간 통상이슈가 한미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기업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미 투자확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미국경제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피력했다.

전경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016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13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기업은 향후 5년간 삼성전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 건설(약 950명), 엘지전자 테네시 가전공장 건설(약 600명) 등을 통해 2천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27일에는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2018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에 참가해 트럼프 대통령이 1월말 발표한 1조 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충계획 등에 관한 설명을 청취했다. 존 코닌 상원의원, 폴 레파게 메인주지사,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주지사, 매트 베빈 켄터키주지사 등과 새로운 대미 투자기회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대표단 파견을 계기로 한미간 통상마찰 심화의 난제를 풀어내는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전경련 차원에서 미국 상의, 헤리티지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등 미국 내 친한파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미국의 통상공세가 완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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