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용화.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 측이 경희대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된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2일 “정용화의 경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사실과 달리 왜곡된 부분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용화와 FNC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남은 사법 처리 과정에서 일부 왜곡된 부분들에 대해 충분하고 소상하게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정용화는 지난 1월 경희대 대학원 특혜 입학 의혹이 불거진 뒤 예정됐던 해외 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5일 입대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정용화씨와 가수 조규만을 비롯해 경희대학교 교수 A씨, 경희대 대외협력처 부처장 B씨, 사업가 김모씨, 정씨의 매니저 등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씨와 조씨는 '2017년 전기 수시전형(석·박사)' 과정에서 부정하게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군대 입영을 미루기 위해 대학원 입시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오는 지난 2016년 9월 20일자로 입영을 통보받았지만, 같은 해 8월 26일 박과 과정 진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 그러나 정씨는 "병역 연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를 만나 개별 면접을 봤다는 정씨의 주장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는 개별 면접을 포함해 단 한 번도 면접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교육부는 경희대 석사 졸업 공연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조권씨와 관련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추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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