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김은수 기자] 제자를 성추행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학 교수가 자살 시도를 하다 발견 돼 목숨을 건졌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3일 전북의 한 사립대학 교수(62)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가 4시 30분께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에 실려갔다.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4용지 12장 분량의 유서에서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과거 강습을 할 수 있도록 도운 분"이라면서 "불미스러운 일로 강습을 그만두라고 하자 나를 음해했고 강의를 달라고 협박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에 모텔촌을 보고 "저런 곳에 가는 사람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3년 동안 성추행 피해주장 여성에게 협박을 당해왔다면서 본인은 연신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A교수는 그동안 여러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투운동의 일환으로 A교수의 제자들이 성폭행 피해사실을 고발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사건 담당 경찰은 "피해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었다"며 "A씨가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경위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