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임민희 기자] 1월 경상수지가 7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서비스 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내 흑자폭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최장 흑자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 동월 경상수지(53억달러)보다 흑자폭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77억3000만달러에서 81억1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수출은 520만7000만달러, 수입은 439만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33억4000만달러에서 44억90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1월 여행수지는 21억6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해외출국자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급료 및 임금의 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1억8000만달러에서 6억8000만달러로 축소됐고 이전소득수지는 1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41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14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내국인 해외투자가 105억7000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7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28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도 24억9000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 역시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9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1월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기(402억6000만달러) 대비 22.3% 증가한 49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수출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부품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376억5000만달러) 대비 21.1% 증가한 45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은 19.9%, 자본재 21.6%, 소비재는 23.9% 수입이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