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월요신문=김은수 기자]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 드럼세탁기 기술을 빼돌린 5명 일당을 검거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6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나머지 3명은 불구속으로 입건했다.

범인들 중 A(57)씨는 2015년 1월 드럼세탁기 모터를 제조 생산하는 회사의 중국 현지 자회사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중에 전체 생산 기종의 설계도면과 핵심 기술자료가 저장돼 있는 노트북을 들고 중국업체로 이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기업의 생산기술부 연구원인 B(39)씨의 경우 2015년 1월 퇴사하면서 생산설비 설계도면 및 검사자료 관련 파일 5918개를 빼돌린 혐의다.

이들은 회사를 나온 후 광주에 자동화 설비 제작 업체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 사업장에서 모터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해줬다. 

경찰조사결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나머지 세명 역시 평소 A씨와 B씨와의 친분에 못이겨 회사 설계도면 등을 빼돌려 이들에게 전달했다. 

A씨는 연봉 1억 6천만원과 항공권, 주택, 차량 제공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중국 업체로부터 제의받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빼돌린 모터는 2003년 국내 자체 개발된 것으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이에 따른 국내 해당 법인의 손실이 현재까지 64억원으로 추정된다. 향후 매출 손실 예상액은 연간 200억을 웃돌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 피의자 주거지가 중국 일대여서 수사에 난항을 겪었으나 국가정보원의 협업을 통해 검거에 성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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