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검찰이 8일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염동열 의원(자유한국당)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이날 "오늘 오전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관련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로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과 염 의원은 강원랜드에 자신들의 비서진과 지역 주민들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하고 춘천지검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지난달 20일 두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해 개인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단은 안 검사 측에 외압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검사는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할 당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국회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안 검사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으로부터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최 전 사장의 측근과 권 의원, 모 고검장 사이에 다수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며 정치권과 검찰 수뇌부가 수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지난 6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춘천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수사단을 편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했다"며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수사단을 설치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검사와 수사단을 포함해 29명으로 수사진을 구성하고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으로 팀을 나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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