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군산시 제공)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산업은행이 다음 주부터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GM의 부실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 상황이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의 실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에서 구체적으로 이전가격, 본사 대출의 고금리, 본사 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5대 원가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한국GM의 회생 가능성이 원가구조에 달려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원가구조를 꼼꼼하게 들여다본다는 뜻이다.

이는 앞서 국회와 한국GM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국GM의 부실 요인으로 지적한 내용이다.

산업은행 측은 이번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GM 본사의 자구계획안이 실현 가능한지의 여부를 판단해 지원 가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GM 측의 실사 합의에 따라 차주부터 실사가 착수될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실사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비협조로 인해 실사가 파행을 거듭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

산업은행이 강도 높은 실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GM 측이 민감한 자료의 공개를 원치 않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은행 측은 “양측의 이견을 최대한 줄여가며 실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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