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2% 증가, 올해 3.3조 공급 청년층·고령자로 확대

시중은행 영업점.<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로 3조원을 취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취급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상위 6개 은행이 전체 실적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5개 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은 지난해 새희망홀씨로 21만113명에게 3조원을 공급했다. 이는 2016년(2조 3000억원) 대비 32.0%(7271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새희망홀씨는 평소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은행이 지난 2010년 11월 출시한 서민금융상품이다. 지난해 말까지 135만명에게 총 14조 7000억원을 공급했다.

은행별 취급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이 54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EB하나은행 5352억원, KB국민은행 5230억원, 우리은행 4835억원, IBK기업은행 3051억원, NH농협은행 1725억원 순을 보였다. 상위 6개 은행 실적은 2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증감액은 우리은행이 2365억원(95.7%)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하나은행 1890억원(54.6%), 기업은행 1172억원(62.4%)으로 뒤를 이었다.

새희망홀씨 공급목표 달성률은 기업은행이 13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씨티은행(124.2%), 경남은행(110.3%), 하나은행(109.2%), 우리은행(105.1%), 제주은행(105.0%), 신한은행(104.6%) 순을 기록했다.

12월 기준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7.90%로 전년 동월(7.81%)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으나 같은기간 전체 가계대출 금리상승(0.32%포인트)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저소득(연소득 3000만원 이하) 차주에 대한 대출비중은 93.9%를 차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말 기준 2.33%로 전년(2.24%)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전년보다 2825억원(9.4%)난 3조 300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은행별 목표액은 국민은행 5900억원, 신한은행 5700억원, 하나은행 5500억원, 우리은행5300억원, 농협은행 3200억원, 기업은행 2700억원, 씨티은행 960억원, 부산은행 910억원, 대구은행 740억원, 경남은행 650억원, 한국SC제일은행 580억원, 광주은행·전북은행 310억원, 수협은행 180억원, 제주은행 65억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려운 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각 은행 자율로 최대 1%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 적용대상을 넓힐 계획”이라며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은 물론 청년층(29세 이하), 고령자(65세 이상), 장애인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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