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 무대로 주목받았지만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과 주주와의 소통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권오현 회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며 "50대 1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과 소통할 것"이라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번 주총을 끝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김선욱 교수는 감사위원도 맡는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상훈 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도 사내이사로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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