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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비자금 의혹’ 박인규 DGB금융 회장, 은행장직 사퇴박 회장 “새 행장 선출되면 상반기 중 회장직 거취 표명”…노조 “꼼수” 반발
은행장직에서 물러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사진=대구은행>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 연루 의혹과 비자금 조성 논란 등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구은행장직을 사퇴했다. 박 회장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상반기 중 회장직에 대한 거취도 표명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23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박 회장은 “여러 사안들로 지역사회와 주주,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노조 측은 박 회장이 자리보전을 위한 꼼수를 부렸다며 지주 회장직도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14년 3월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후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박 회장의 은행장직 사퇴로 당분간 회장과 은행장직 분리체계로 운영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32억7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과 별도로 박 회장의 채용비리 연루의혹도 수사 중이다. 대구은행은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 2016년 은행 임직원 관련자 3명을 합격기준 미달에도 간이면접을 통해 합격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DGB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한 3022억원으로 확정됐다. 주주배당금은 전년대비 주당 40원 증가한 340원(배당성향 19.0%)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법무법인 어울림 대표변호사(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를 신규 선임하였으며, 임기가 만료되는 조해녕·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도 이날 제61기 주총을 열고 상임감사위원으로 변대석 두산인프라코어㈜ 상근고문,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법무법인 대구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탁·구욱서·김용신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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