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러쉬>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영국 핸드메이드 자연주의 화장품 러쉬가 때 아닌 멤버십 서비스 논란에 휩사였다. 

러쉬를 자주 이용하던 고객들 가운데 일부가 멤버십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러쉬가 멤버십 서비스를 단순히 고객몰이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성산동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러쉬가 처음 고객들에게 멤버십 적립 혜택을 설명하면서 가입을 유도했지만 어느 순간 뺏지를 활용해서 혜택을 주는 것 처럼 하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받지 못하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멤버십을 가입하는 경우는 대부분 일정 부분의 혜택을 받기 위함인데 러쉬의 경우 멤버십 가입 고객이나 가입하지 않은 일반고객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보통 멤버십의 경우 포인트 적립이나 혹은 이후 부과되는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받기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마포구 당산동에 거주하는 김모씨 역시 이런 점에 대해 러쉬가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러쉬 멤버쉽이 뺏지를 이용한 서비스가 아니었다. 처음 회원 가입할 때만 하더라도 포인트 적립으로 활용 할 수 있었는데 어느순간 뺏지로 바뀌더니 일반고객은 전혀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덕찌'를 모아서 영국 참여 고객을 선별하신다고 했는데 이 역시 극히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뺏지 하나로 회원들을 관리하려고 하는 것도 괘씸하지만 마치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 처럼 포장된 멤버십 제도로 고객정보를 유치하더니 이후 은근슬쩍 바뀐 제도도 황당한데 이마저 대부분은 허울 뿐인 서비스"라며 "골저스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 가입 고객들의 경우 혜택도 제공받지 못하고 결국 개인정보만 제공한 셈이다"고 분노했다. 

실제 본지 확인결과 멤버십으로 영국을 갈 수 있는 고객은 일년에 2명으로 일반 고객의 경우 실현 불가능하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 러쉬 측은 나름의 멤버십 서비스를 강조했다. 

러쉬의 경우에도 1년에 한번 골저스 일명 (VIP)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무엇보다 멤버십 가입에 있어 강제성이 없다는게 러쉬 측 주장이다. 

러쉬 관계자는 "러쉬코리아는 멤버십 제도 ‘러쉬 스카우트’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쉬가 옳다고 믿는 이념과 철학이 담긴 윤리적 행동을 독려하는 멤버십 제도로 이는 단순 구매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고객이 서로 소통하며 교감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러쉬 멤버십의 모든 가입자들은 ‘러쉬 덕찌’를 받을 수 있는데 러쉬가 옳다고 믿는 이념과 철학이 담겨있는 뱃지다. 덕찌의 종류는 지구를 위한 행동을 실천하면 후 받는 ‘어스 케어 덕찌’ 러쉬 캠페인 메시지가 담긴 ‘캠페인 덕찌’ 진정성 있는 기부의 메시지가 담긴 ‘채러티 덕찌’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등급 구분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러쉬 멤버십 제도는 '일반고객'과'골저스'로 두 분류의 등급이 나누어져 있다. '골저스'의 기준은 전년도 구매 누적금액이 7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대상"이라고 답했다.

또 "혜택의 수준은 다양하다"라며 "나름의 방법으로 멤버십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멤버십의 골저스 고객이 전체 고객의 1% 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이 등급이 안되는 일반고객의 경우 혜택에서 자연스럽게 밀려날 수 밖에 없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고민은 늘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면서 "그럼에도 영국 본사의 뜻을 반영해서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어쩔수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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