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최근 LG유플러스는 2018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실시간 중계 서비스인 'U+프로야구' 앱을 개선했다. U+프로야구 때문에 LG유플러스를 선택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구팬의 선호도가 높은 앱이다.

실제로 해당 앱은 서비스 이틀 만에 이용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 기자 역시 체험해 본 결과 이동 중에 야구 중계가 보고 싶다면 이만한 앱을 찾긴 힘들어 보였다. 놓친 득점 상황을 실시간으로 돌려볼 수 있고, 무엇보다 홈·1루·3루·외야의 움직임을 선택해 선수의 타격, 출루, 수비 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다.

문제는 데이터 요금이다. LG유플러스는 한 경기 시청에 평균 3.6GB의 데이터가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속도·용량 무제한 요금제'나 무료 와이파이가 없다면 시청할 수 없다는 소리다. 해당 요금은 월 8만8000원의 고가요금제다. 기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7만4800원)의 경우 데이터는 무제한이지만, 월 기본 데이터가 16GB, 일 기본 데이터가 2GB로 제한된다. 이를 넘어서면 데이터 속도가 3Mbps로 감소한다. 즉 기존 무제한 요금제는 단 한 경기조차 제대로 시청이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이나 KT도 고용량·고화질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물론 월 10만원이 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월/일 기본 데이터 소진 시 속도 제한)도 함께다.

결국 고가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으면 고용량·고화질의 콘텐츠는 '그림의 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이다. 통신요금 부담만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데이터가 오가는 5G 시대 상용화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1인당 4G 데이터 소모량이 평균 6GB를 넘어선 상황. 요금제 부담을 낮추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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