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최혜진 기자] 밴드 '더 모노톤즈'가 멤버들의 잇단 성 추문에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

더 모노톤즈는 2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밴드 멤버인 하선형군을 향한 미투 폭로를 접하게 됐고 사실 확인 결과 하군의 가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 시간부로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 모노톤즈는 지난 26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드러머 최욱노를 퇴출시킨 바 있다.

당시 더 모노톤즈는 "최욱노 군이 공연을 보러 온 팬을 포함, 다수의 여성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모든 멤버가 모여 사실 관계를 확인한 끝 최욱노 군을 밴드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 모노톤즈의 결성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인투 더 나잇'의 상영도 중단됐다.

이 영화 제작·배급을 맡은 시네마달은 29일 페이스북에 “최욱노군 퇴출에 이어 29일 하선형군의 미투 폭로를 접했다”며 "오늘부로 모든 극장에서 '인투 더 나잇' 상영을 비롯한 모든 활동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과정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개봉을 이어 나가려고 했던 모든 과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간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결성된 더 모노톤즈는 '노브레인'과 '더 문샤이너스' 출신 기타리스트 차승우를 비롯해 보컬 조훈, 드러머 최욱노, 베이시스트 하선형으로 이뤄진 밴드다. 같은 해 첫 앨범 '인투 더 나잇'을 발매한 뒤 인디 신에서 인기를 누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