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ING생명>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ING생명(사장 정문국)이 4월부터 애자일(Agile) 조직체계를 도입한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에 애자일 조직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ING생명은 조직개편을 통해 모든 업무를 고객 관점에서 수행하는 ‘고객중심 혁신조직’으로 전환했다.

‘애자일 조직’은 부서간 경계를 허물어 같은 단위 조직 내에 업무속성에 따라 마케팅·영업·운영 등의 성격이 한데 모인 멀티기능(Cross-function) 형태로 구성돼 있다. 단위 조직에 자율성과 업무수행 방식에 대한 전 권한을 부여해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NG생명은 애자일 조직 도입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애자일 조직은 Squad(분대)로 불리는 소그룹, 여러개 Squad가 모인 집단으로 이뤄져 있다. Squad는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처리한다.

상품과 서비스에 고객의 피드백을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기 위함이다. 동시에 ‘부서장-중간관리자-직원’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위계질서를 없애면서 업무 자율성을 증대하고 임직원간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밑바탕을 마련했다.

ING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 직원 500여명 중 절반 수준인 200명을 애자일 조직 소그룹으로 배치했다.

마케팅본부와 운영본부를 해체하고 고객 행동 흐름을 기준으로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고객인입트라이브 ▲기존 고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고객유지트라이브 ▲고액자산가를 위한 HNW트라이브 총 3개의 트라이브를 신설했다. 재무·리스크·채널 관리 등 사업의 근간이 되는 부서는 그대로 유지했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저금리 저성장이 고착된 뉴노멀과 4차산업혁명 시대인 오늘날에는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빠르게 충족시키느냐’가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른다”며 “수평적이고 유기적인 조직문화로 고객을 위한 진정한 혁신을 실현하고 디지털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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