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부품·소재로 사업 확대…100년 기업 '가즈아'

KCC 사옥./사진제공 = KCC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야말로 기업의 본질이다."

창립 이후 60년간 경영현장을 지켜온 국내 최장수 기업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말이다.

1958년 8월 정상영 명예회장이 창립한 KCC는 지난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금강스레트공업으로 직원 7명 생산 설비 1대로 시작한 KCC는 현재 국내외 임직원 5000여명, 매출 3조8000억원, 자산 10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국내 15개 공장과 21개 영업소, 16개 해외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고 토목·건설사업을 영위하는 KCC건설, 자동차유리 전문기업 코리아오토글라스, 금강레저 등이 산하에 있다.

현재는 정몽익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KCC를 이끌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KCC의 성장비결은 원칙을 지켜온 정도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KCC는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 결과 무기·유기 화학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례로 KCC는 1996년 수용성 자동차도료에 대한 독자 기술을 확보, 도료기술 발전 역사에 획을 그었다. 전자소재 분야에도 연구를 집중해 1987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봉지재(EMC) 양산화에 성공했다. 2003년부터는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모노머)를 국내 최초로 독자 생산하기 시작했다.

100년 기업을 바라보는 KCC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첨단소재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 B2C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탑 티어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사업 다각화 전략도 모색 중이다.   

KCC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 KCC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창업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KCC의 오늘을 일궈낸 원동력이다.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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