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확인되면 무상수리, 모르면 그냥 타라?

 
그랜저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으로 곤욕을 치른 현대자동차가 벨로스터 터보 역시 같은 결함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가 리콜이 아닌 일부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에게 무상수리를 해 준다는 입장이라 더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벨로스터 1.6 터보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 신고횟수는 최근 한 달 동안 3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로스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들은 차량을 4000rpm 이상으로 주행할 때 실내에서 매케한 배기가스와 휘발유 냄새가 난다며 어지럽고 매스꺼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감지는 하고 있었는데 전체 차량은 아니고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인되면 무상수리를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차의 결함 문제를 직접 제기한 소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이 관계자는 차의 결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더 이상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문제가 발견될 시 무상수리를 해 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월 출시된 현대차 그랜저HG에 배기가스가 유입된다고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2011년 11월 24일 상당량(12.1~36.7ppm)의 일산화탄소가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무상수리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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