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문제 완료했지만 일부 직원 주식 매도”

[월요신문=홍보영 기자]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식으로 잘못 지급해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삼성증권은 6일 공식자료를 내고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산문제는 해결됐지만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했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당 1000원을 배당키로 의결했지만 실수로 1000주(약 3800만원)의 주식이 입고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삼성증권 우리사주는 283만1620주다. 1000배에 해당하는 배당주가 입고된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주가는 오전 장중 한때 11% 넘게 하락했다가 전산문제 조치가 완료되면서 현재 다소 회복한 상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전산 문제가 없다”며 “정확한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임직원들에게 지급정지와 매도정지를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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