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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50억 회사 8천억 만들기…나춘호 회장, 티웨이항공 '하이킥'상장 앞둔 티웨이항공…예림당·티웨이홀딩스 '훈풍'
사진제공 = 티웨이항공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항공업계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6개사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만 3조6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나 성장했다. 국내선 운송부담률도 2013년 48.21%에서 지난해 56.86%로 확대됐다. 국제선 역시 14.76%에서 38.62%로 늘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LCC 시장에서 지난해 유독 이목을 끈 항공사가 있다. 양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항공, 진에어를 맹추격하고 나선 티웨이항공이다. 지난해 매출액 5840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티웨이항공은 처음으로 에어부산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신규 항공기 5대를 추가 도입, 성장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목표는 매출 55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이다. 2025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이란 장기 목표도 갖고 있다.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티웨이항공은 올해 업계 세 번째로 코스피 상장도 도모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밸류에이션 목표는 8000억원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실소유주인 나춘호 예림당 회장과 아들인 나성훈 대표이사 등은 막대한 이득을 얻게 된다. 단순계산으로 나춘호 회장은 티웨이항공을 50억원에 사서 6년여 만에 8000억원으로 불리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티웨이항공의 성장 주역은 정홍근 대표지만, 지배구조상 최정점에 있는 나춘호 예림당 회장 일가의 성공기가 더 이목을 끈다.

티웨이항공 지분 구조는 예림당-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으로 이어진다. 티웨이홀딩스가 티웨이항공의 지분 81.02%를 갖고 있고, 예림당이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54.62%를 갖고 있는 구조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 11.95%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예림당의 소유주는 나춘호 회장 일가다. 나춘호 회장은 예림당 지분31.47%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어 아들인 나성훈 대표이사가 9.63%, 부인인 김순례씨가 6.29%, 딸인 나도연씨가 3.1%, 나성훈 대표의 개인회사인 예림문고가 3.71%를 지니고 있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와 함께 2013년 토마토저축은행 등으로부터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 당시 지분 매입가격은 50억원으로 예림당이 30억원, 티웨이홀딩스가 20억원을 부담했다. 이후 예림당이 보유 지분 일부를 티웨이홀딩스에 17억원 가량에 매각하면서 현재의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물론 2세 경영체제에 들어선 예림당을 맡고 있는 나성훈 대표가 티웨이항공의 사내이사를 유지하면서 경영에는 관여해 왔다. 나성훈 대표는 티웨이홀딩스의 지분도 1.99%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성훈 대표가 항공업 진출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결과 티웨이항공을 예림당이 인수하게 된 것이란 후문도 있다.

결과적으로 티웨이항공 인수는 대박이 됐다. 예림당 전체 매출(지난해 기준 6433억원)의 90% 이상이 티웨이항공에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여기다 코스피 상장까지 된다면 회사가치는 단번에 치솟는다. 업계에서는 상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당기순이익이 392억원까지 올라왔는데, 이는 지난해 상장한 진에어의 2016년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장거리 신규 노선 투입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어 지속성장가능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 때문인지 최근 나성훈 대표는 티웨이홀딩스 등기이사에 올랐다. 예림당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만큼 최대 캐시카우인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배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티웨이항공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는 벌써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예림당 주가는 지난달 30일 9820원에서 4월 3일 1만400원으로 올랐고 9일 현재는 1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 역시 지난 3일 6350원까지 오르며 52주최고가를 찍은 바 있다.

지현호 기자  ho0520@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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