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TEU급 이상 12척, 1만4000TEU급 8척

현대상선CI / 사진제공 = 현대상선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현대상선이 정부 정책에 호응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신조선 발주 작업에 착수했다.

10일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북유럽 노선에 투입 예정인 컨테이너선 20척 발주를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조선3사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발주예정인 선박은 2만TEU급 이상 12척, 1만4000TEU급 8척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업과 조선업의 동반성장을 제안한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주는 수주와 동시에 설계와 제조가 이어지는 ‘단납기 수주’가 될 가능성이 커 조선사들의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조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기준을 맞추기 위해 스크러버(Scrubber: 황산화물 저감설비)를 장착하거나 LNG 추진방식으로 건조된다. 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0.5%(현재 3.5%)로 낮출 것을 강제한 바 있다.

조선소 선정, 건조의향서(LOI) 체결, 건조계약서 체결 등 준비 기간을 거쳐 선박 건조가 연내에 시작될 경우 2020년에는 환경규제에 맞춘 선박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계획을 통해 ▲선복량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 운송 경쟁력 강화 ▲ 국제 규격 환경규제에 대응한 선단 확보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 해운강국의 위상회복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고 수준의 선박 확보를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을 갖게 됐고 환경규제에도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기관·금융·투자자·주주 등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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