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플래닛, 기본케어 및 반려인 사망 후 위탁보호 서비스 제공
삼성화재 등 손보사 반려동물 상해·질병보장 상품 출시 경쟁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를 겨낭한 다양한 ‘펫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최대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시장 성장세에 비해 반려동물 양육을 위한 관련 시스템이나 서비스는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등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간 9만여마리의 반려동물이 유기되거나 유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동물 3마리 중 1마리 꼴로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사람들이 호기심에 동물을 입양해 키우다 싫증나거나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버리는 일도 많지만 반려인의 질병, 사망 등 갑작스런 사정으로 유기되는 일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사람을 물어 사망에 이른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형견 입마개 의무사용과 피해보상 규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렇듯 반려인들의 비용부담과 사후관리, 상해보장 등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펫보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펫사랑m정기보험’은 반려동물을 위한 기본 케어, 호텔·수영장 이용권, 용품·교육 할인권, 건강식 샘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반려인 사망시 갈곳 없는 반려동물을 위한 위탁 보호·재입양 서비스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인이 없으면 홀로 남게 될 반려동물을 걱정하는 1·2인가구나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삼성화재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과 현대해상 ‘하이펫 애견보험’은 반려동물의 상해 및 질병치료비 손해를 보장하는 펫보험 상품이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마이펫보험’은 개는 물론 고양이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두마리 이상을 키우는 반려인은 ‘반려동물 다수확장 특약’을 통해 10%의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도 올 상반기 중 펫보험 출시를 계획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해보장 중심의 손해보험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반려인 부재시 사후 보장까지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도 필요하다”며 “펫보험의 다양한 보장내용을 통해 반려동물을 양육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