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코나EV를 공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현대자동차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12일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1회 충전거리 406㎞, 급속충전 시 54분 만에 80%가량 충전할 수 있어 동급 최강의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코나EV는 사전계약 20여일 만에 예약 건수 1만8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2만여대로 확정한 것을 고려하면 돌풍을 일으켰다고 평가할 만하다.

현대차 역시 올해 코나EV 판매목표를 1만2000대로 설정,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코나EV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갖추 세계 최초 소형 SUV 전기차"라며 "올해 국내 판매목표는 1만2000대로 전기차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406km를 최종 인증받아 예약판매 당시 밝힌 390km를 넘어섰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최대 출력 150kW(204마력), 최대 토크 395N∙m(40.3kg·m)의 전용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64kWh 배터리 기준 ▲100kW 급속충전(80%)시 54분 ▲7kW 완속충전(100%)시 9시간 35분이 소요된다.

내외관 디자인은 범퍼 일체형 전면부, 전자식 변속 버튼(SBW) 등을 적용 기존 코나와 차별화했다.

코나 일렉트릭 판매가격은 64kWh 모델 기준 세제 혜택 후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을 받을 경우 ▲모던 2950만원 ▲프리미엄 31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12년 550대에서 지난해 1만3826대로 6년여 만에 25배 성장했다. 급속도로 확대되는 만큼 모델 수도 증가해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산차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EV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3Z.E, 한국지엠 볼트EV 등이 판매되고 있다. 수입차는 BMW, 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코나EV로 수요자들이 몰린 만큼 올해도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