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0시3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해상서 선원 6명이 탄 어선과 탄자니아선적 냉동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에 투입된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04.12./뉴시스 제공>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전남 신안 인근에서 어선 출동이 발생했다. 12일 새벽 12시 42분경 선박과 어선의 충돌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된 사고 발생지가 지난 2016년 발생한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날 새벽 신안선적 15t급 근해자망어선 ‘2007 연흥호’가 전복됐다. 전남 신안 흑산면 매물도 북서방 5.2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부산에서 중국으로 항해 중이던 탄자니아 국적 냉동운반선 ‘XING YUE호’와 2007 연흥호가 충돌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7 연흥호는 선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충돌 직후 전복된 것. 사고 발생 50분 뒤인 새벽 1시 반쯤 선원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오전 8시 반에 전복된 배 안에서 선원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사고로 현재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 상태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신안은 앞서 2016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발생한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전남 신안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서 학부모 3명이 여교사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학부모 3명이 여교사가 술에 취하자 관사에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 3명은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된 학부모 3명은 지난 10일 재판에서 각각 징역 15년, 12년, 10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성폭력 범죄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피해자의 정신세계를 파괴하는 점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인격에 대한 살인 행위와 다름 없다"고 질타한 바 있다.

한편, 해경 주도로 전라남도 어업지도선, 경비함정, 항공기, 잠수요원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또 사고 선박인 ‘2007연흥호’가 출항 당시 경유 2000ℓ를 적재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해 2차 오염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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