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제품 가격 거품 심해~

 
고가의 화장품으로 불리며 국산 제품보다 5~7배 비싼 록시땅과 클라란스 선크림이 제품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더 충격적인 사실은 시중에서 판매중인 자외선 차단제 중 자외선 차단기능이 비슷한 국내제품과 수입제품 간 판매가격이 최대 2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34개 자외선차단제의 자외선차단지수(SPF), 자외선A차단등급(PA), 미백성분함량 등을 지난 5~6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34개 제품 중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과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의 SPF·PA 수치는 제품에 표기된 것보다 낮았다.

소시모는 "조사결과 제품에 표기된 성분과 업체가 제시한 자료, 실험자료 간 품질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자외선 차단 정도는 비슷함에도 10㎖당 단위가격이 최대 28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미샤 마일드 에센스 선밀크'는 10㎖당 단위가격이 2829원인 반면 '록시땅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은 2만1000원이다.

소비자들이 비싼 해외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 이유는 가격이 비싼만큼 기능면에서도 뛰어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연구결과 단위당 가격이 비싼 제품들은 수입제품에 대부분 치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비싼 수입제품은 차단효과가 더 좋다는 편견을 깨야한다"며 "아무리 비싸도 소비자들은 구매하기 때문에 수입제품에 가격거품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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