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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적자 부담 느낀 티몬, 멤버십 혜택 축소하고 유료회원 집중하나?“시기적으로 맞물린 것 뿐”…해명에도 충성고객 이탈 가능성 제기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한국 최초의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업체인 티몬(티켓몬스터·대표 유한익)이 멤버십 제도의 재개편을 선언하며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S+ 티몬 슈퍼세이브 제도’를 도입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일반 회원에게 제공하던 멤버십 등급에 따른 혜택을 축소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유료 회원들에게만 집중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새로 취임한 유한익 대표가 서비스 오픈 10년차를 맞는 오는 2019년을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경영계획을 발표했을 만큼 매년 적자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이커머스 기업들의 출혈경쟁 속 소셜커머스로 분류되던 업체들 중 유일하게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티몬이 더 이상 이를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 실정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는 5월10일부로 티몬 멤버십 서비스를 종료한다. “보다 새롭고 유익한 혜택으로 고객을 찾아뵙기 위해 잠시 준비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는 업체 측의 안내 문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유료 멤버십까지 도입하는 상황 속에서 멤버십 재개편을 진행할 경우 혜택이 지금보다 축소될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티몬은 이날부터 유료 멤버십 제도인 ‘S+ 티몬 슈퍼세이브’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에 이어 두 번째로 유료 멤버십을 정식 운영하게 된 티몬의 해당 서비스는 소정의 가입비를 납부하는 고객에게 가입비 이상의 적립금 지급과 구매 금액에 따른 2%의 추가 적립금 및 할인쿠폰 지급, 유료 회원 전용 딜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한 달 기준 5000원의 유료 회원 이용료를 내면 6000원의 적립금으로 되돌려준 뒤, 추가적인 혜택까지 제공하겠다는 것.

앞서 이들은 해당 서비스 시행에 앞서 지난해 ‘티몬캐쉬플러스’(TMON CASH+)라는 제도를 시범 운영했던 바 있다. 당시 두 차례의 베타서비스로 각 6개월간 운영됐던 ‘캐쉬플러스’는 5만원의 가입비를 낸 고객에게 적립금을 되돌려주는 것은 물론, 구매금액의 3%를 추가 적립금으로 지급해주는 서비스였다.

1차 딜의 경우 5만원의 가입비를 낼 경우 웰컴 적립금 1만원 지급 후 6개월간 매월 10/20/30일에 각 5000원씩 9만원의 릴레이 적립금을 제공, 단 5만원의 가입비로 총 10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2차 딜은 웰컴 적립금과 릴레이 적립금이 각각 5000원과 2500원(총 5만원 지급)으로 줄었지만, 구매금액의 3%를 추가적인 적립금으로 지급해 구매 금액에 따라 그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었다.

유료 서비스 가입으로 단골이 된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적립금의 소분 지급 및 구매금액에 따른 적립금 지급 등을 통해 단 몇 백원 차이로 업체 선택이 좌지우지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료 서비스 가입 기간 동안 강제 충성고객을 만들고자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락인효과·Lock-in effect)”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티몬 측은 “멤버십 재개편과 유료 멤버십 서비스 도입의 시기가 맞물렸을 뿐 전혀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2017년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2018년도 역시 상반기가 거진 지나가는 시점에서 신임 대표 취임 후 성장 추이에 대해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500억원, 영업손실은 1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직전년도 매출액 2860억원과 영업손실 1585억원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개선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지난 3일 실적을 발표한 위메프(매출 4731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에 비해 턱 없이 낮다.

(사진=티몬 홈페이지 갈무리)

이 같은 상황에서 티몬은 현재 운영비용의 상당부분을 멤버십 고객 혜택(마케팅 비용)에 쏟아 붓고 있다. 특히나 전체 가입자의 2% 수준인 The First(1st) 등급에 혜택을 집중한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골드, 실버)의 회원에게는 주어지는 혜택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의 이용 빈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티몬 측은 이러한 이유를 들며 “소수의 고객에게 집중된 혜택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멤버십을 재개편해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티몬이 상위 몇 프로의 ‘큰손’들이 업체의 매출을 책임진다는 유통업계의 불문율을 간과한 것이 아닐까 싶다”며 “새로운 고객을 잡으려는 시도가 오히려 기존 충성고객을 이탈시키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상황이다.

한편, 티몬은 이번 멤버십 개편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기존 혜택 축소 및 변경 등에 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수정 기자  yu_crystal7@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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