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유수정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2017년 2조68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638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쿠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외부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쿠팡이 공개한 지난해 매출은 2조6846억원으로 2016년 매출 1조9159억원보다 약 40% 이상 증가했다. 쿠팡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매출 3조원 달성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것에 비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쿠팡의 2017년 매출총이익은 2016년 3896억원에서 5181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액은 6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율은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개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5470억원, 2016년 565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5000억원대 이상 적자를 기록해 3년 누적적자가 1조751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말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3030억원이었으나 2018년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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